오페라 중심의 성악 프로그램 학교선정 (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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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뮤직에임 작성일15-06-05 14:26 조회21,94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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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주셔서 감사합니다. 언급하신 학교들은 모두 명망 있는 음악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는 학교들이지요. 질문자도 나름대로 research를 많이 했을 것이고요. 제가 특정학교의 성악/오페라 프로그램을 평가한다는 것은 조금 도가 넘는 행동이라 생각해서 가장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이야기 중심으로 말씀 드리겠습니다. 양해하시고요, 옳고 그르다의 문제가 아니니 참조만 하시기 바랍니다.
우선 학교를 선택할 때 성악을 포함한 모든 기악 전공의 학부학생들이 생각해야 할 가장 중요한 문제 중의 하나가 performance opportunity입니다. 연주기회가 얼마나 보장되는가 하는 문제이지요. 일반적으로 conservatory 또는 conservatory level의 학교들은 학부학생들의 연주기회가 제한된다고 보아야 하겠습니다. 많은 연주 또는 공연들이 대학원 학생들 중심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학부학생들의 공연 또는 연주기회가 제한되는 것이지요. NEC, Manhattan, 그리고 Eastman, 이러한 학교들이 학부학생들에게 공연기회를 많이 주지 않는 학교들로 유명합니다. Jacobs School of Music/ IUB, CCM/ UC도 프로그램은 성악 프로그램 미국 내 순위 5위 안에 들어가지만, 앞에 말한 일반적인 예가 적용되는 학교들이지요. 이러한 학교들은 학부학생들에게 장학금 수여도 대학원 학생들에 비해서 인색합니다. 만일 질문자가 대학원과정까지 공부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오페라를 하시려면 거의 당연한 수순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학원에 진학할 때 이러한 conservatory, 또는 conservatory level의 학교들에 지원해 볼 수 있다는 것이지요. 다시 한 번 말씀 드리지만 위의 학교들 프로그램들은 모두 top notch program들입니다. Jacobs, CCM 모두 한 해에 6개의 fully staged operas를 올리며, 진정 훌륭한 교수진과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단, 같은 학교 대학원 학생들에 비하면 연주/공연할 기회가 적다고 하는 사실을 고려해 보아야 한다는 얘기지요.
질문자의 학교목록 중에 Oberlin은 conservatory이지만 앞에서 말한 일반적인 경우에 포함되지 않는 학교입니다. Oberlin은 기악 대학원과정이 없고, MM in Opera Theater는 Oberlin conservatory에서 성악 학부과정을 마친 학생들만이 선택해서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전공과 학위이기 때문입니다. Oberlin Conservatory가 아닌 Oberlin College를 졸업해도, 다른 어떤 지역의 대학을 졸업해도 지원할 수 없는 전공이고 학위라는 이야기지요. 학부중심의 학교들로 Hartt School이 있고, Boyer School of Music/ Temple U, Blair School of Music/ Vanderbilt U가 학부학생들의 공연/연주기회가 비교적 많아, 학부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은 학교들이라고 하겠습니다.
Curtis 성악은 학부가 대학원보다 뛰어나다고 할 수는 없지만, 2011년 Metropolitan Opera National Council Auditions 우승자를 배출했을 만큼 뛰어나지요. 아시다시피 과연 입학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 관건이고 입학허가를 받는 것만으로도 영광인 학교라고 하겠습니다. 이와 비슷한 학교로 Shepherd School of Music/ Rice University가 있습니다. 학부, 대학원 학생이 50:50 정도로 나뉘어지지만, 이들의 선발과정은 Curtis와 비교될 정도로 경쟁률이 심합니다, 성악전공 학생 4-5명을 선발하는데 매년 100여명씩 지원합니다. 성악프로그램이 이렇게 들어가기 어렵고 소규모로 운영되는 것은 학생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기회입니다. 대학원생이 있는 다른 대학과는 달리 학부학생들에게도 많은 공연기회가 제공된다는 점에서 드문 학교라 생각됩니다. 이는 성악 프로그램 자체가 소규모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학부 학생들에게도 배역이 돌아갈 수 밖에 없다는 것이지요. 성악과 학과장과 Houston Grand Opera Young Artist Program의 책임자로 있는 Stephen King교수의 영도로 학교 성악과 학생들은 Metropolitan Opera National Council Audition에서 우승하는 등 각종 경연에서 놀라운 성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Curtis와 마찬가지로 입학이 허가된다면 마땅히 가야 하는 학교라고 생각합니다.
질문자의 리스트에는 없는 학교이지만 Wanda L. Bass School of Music/ OCU 성악프로그램도 질문자가 관심을 가질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Community Q & A 277 Oklahoma City University voice performance major 참조). 질문자가 원하는 opera/vocal performance 과정으로 뛰어난 프로그램을 가졌습니다. 또 하나 추가하고 싶은 학교는 Florida State University입니다 (Community Q & A 87, 88, 277 FSU voice performance major 참조). 성악/오페라 중심의 학부 지원생에게는 빼어 놓을 수 없는 학교이지요. 리스트에 있는 Crane School of Music/ SUNY Potsdam 성악 프로그램은 choral쪽에 치우친 music education program의 성격이 강하므로 질문자가 원하는 학교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정리해보면, 질문자의 학교목록에서 ranking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어떤 교수님이 계시는가?, 해당 학교에 입학하면 내가 생각하는 교수님에게 사사 받을 수 있는가?, 혹시 수업의 대부분을 대학원 조교들에게 배워야 하는 것은 아닌가?, 프로그램의 내용은 어떤가? 최근 졸업생들의 취업과 진로는 어떠한가? 장학금혜택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은 어떠한가? 학교가 위치한 지역의 환경은 어떠한가? 등등의 따져 봐야 할 요건들은 정말 많지만 각 요건들의 priority는 당사자가 정하는 것인 만큼 누구나 간섭할 필요는 없지만 굳이 조언하라면 성악 프로그램이 잘 짜여져 있는 LAC (Liberal Arts College)에 가서 능력있는 교수님께 사사 받고 실력을 연마하고 대학원과정을 정말 top notch school에서 공부하는 것이 어떤가 하는 것입니다. 물론 학부에서부터 Juilliard, Curtis, Rice 등에서 주목 받으며 공부하는 것이 환상적일 수도 있겠지만, 누구나 가질 수는 없는 행복이요, 능력이기 때문입니다.
오페라에 관심이 많으면 voice performance with a concentration in musical theater나 with a concentration in classical voice를 하게 되는데, 고학년이 되면서 contemporary나 jazz 곡들도 공부하게 됩니다. Quintets in "Carmen" & "Magic Flute,"와 같은 오페라의 small ensemble에서 노래해야 하는 solo singer로서 이러한 여러 장르를 잘 섟어서 조화롭게 만들 수 있는 것도 오페라가수의 능력이듯이 singing in a choir도 오페라 가수로서 경험을 쌓아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집중할 필요는 없지만 무시해서도 안되며 solo singer로서 반드시 겪어야 하는 과정이라는 것이죠.
가능하면 질문자가 염두에 두고 있는 학교들이 실시하는 summer vocal program을 수강하기를 권합니다, 교수님들을 만나고 앞으로의 학교생활이 어떨지를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 때문입니다. Oberlin과 Eastman 등 여러 학교에 summer vocal program이 있습니다.
답변을 작성하다 보니 길어졌네요,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뮤직에임 운영자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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